
잊기 싫어서 끄적 끄적.
한국 단편 경쟁 1을 통틀어 표현해주는 곡은, <각자의 입장> 엔딩곡 ‘각자의 밤 (나상현씨밴드)’.
우리 왜 영화하는 걸까? 나는 아직 하고 있지 않지만, 나 영화 왜 하고 싶어 하지?
방황하는 청춘들 속에서 이기적인 나도, 안쓰러운 나도, 이기적인 너도, 안쓰러운 너도 발견할 수 있어서 좋다가도 씁쓸하고 씁쓸하다가도 좋은 밤이었어.
내일 아침엔 담쟁이 봐야겠다.
작년에는 전주에서 봤었는데, 올해는 천안의 내 방에서 봤다.
부디 내년에는 다시 전주에서 볼 수 있기를.
+
담쟁이 보다가 시간 끝나서 다 못 봤고 ㅠㅠ 극장 개봉하면 꼭 보는 걸루...
<각자의 입장> 짧은 후기.
30분이 넘는 시간동안, 어설프고 하찮은 젊은 예술가들의 어설프고 하찮은 설전을 보는 것이 웃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굉장히 피로했다. 내 미래는 결국 저들일까? 하는 착잡함과 뭐가 그렇게 예민해 + 너는 뭐가 잘났냐의 무한 반복이 굉장히 피곤했다. 그런데 각자의 밤 나오는 순간, 여름날 시원한 새벽녘이 떠올랐어. 이거 들으려고 30분 넘게 그렇게 달렸나 싶기도 하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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